이재명 '법카 의혹' 압수수색 후 실종된 세탁소 주인, 무사히 발견

입력 2023-12-05 21:42   수정 2023-12-05 21:43


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,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실종됐던 세탁소 주인이 수 시간 만에 경찰에 무사히 발견됐다.

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께 수원 팔달구 매산동에 있는 한 세탁소 주인 6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. A씨의 딸은 "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"며 경찰에 신고했다.

A씨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수원지검이 진행한 압수수색 대상 중 한 곳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.

A씨는 실종 전 휴대폰을 이용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으며, 수시간째 연락이 닿지 않았다.

하지만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(CC)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, 신고 4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8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소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발견했다.

A씨는 발견 당시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.

경찰은 A씨가 전북까지 이동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, 곧 A씨를 가족에 인계할 예정이다.

전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경기도청 총무과와 비서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.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.

앞서 검찰은 공익제보자인 조명현 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대표의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다.

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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